치매안심센터에 정상 판정을 받은 후에도 정밀 검사를 통해 치매판정이 내려진 경우가, 치매에 걸린 주변 지인들 부모님 8명 중 4명이나 됩니다. 나머지 4분은 평소에 치매안심센터에도 가지 않다가 치매에 걸린 경우입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정상 판정 받은지 6개월 이내에 병원에서 4명 모두 중기 이상 치매로 판정 받은 상태였습니다.
치매안심센터는 초기 치매 상태일 때 90% 정상 판정을 받고, 중기 치매일 때도 50% 정도는 정상 판정을 받는 것으로 생각됩니다.(공식적인 통계는 아니지만, 경험적 통계입니다.)
치매안심센터 초기,중기 치매환자가 정상 판정을 받는 이유는?
일단 치매 진단 문답 질문지로 판정하게 되는데, 중기 치매 환자도 틀리기 힘든 아주 쉬운 질문항목 10개로 설문지 진단만합니다.
치매안심센터 설문지 10개 항목 내용
(설문지를 제가 직접 본게 아니어서 들은 내용으로 바탕으로 대략 기재합니다.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음)
1. 오늘은 무슨 요일입니까?
2. 오늘 날짜는 ?
3. 어제 날씨는 어땠나요?
4. 길을 잃어 집을 찾지 못한 적이 있나요?
5. 집을 나서다가 무엇 때문에 나온 것인지 모른적 있나요?
6. 휴대폰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나요?
7. 집 주소를 기억하시나요?
8. 오늘 치매안심센터는 혼자 찾아 올 수 있었나요?
9. 자녀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은 적이 있나요?
10. 7 더하기 13은 무엇인가요?
이런 쉬운 문제를 3개 이상 틀리기가 더 어렵습니다.
항목당 3점씩 30점 만점에 21점 이하가 나오면 인근의 협약된 치매 관련 병의원들 중에 보호자가 원하는 곳으로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줍니다.
협약 된 치매 관련 병의원은 신경과 진료 과목이 있는 병의원입니다.
(치매안심센터를 거치는 경우, 치매 진단 여부와 관계없이 기본 검사와 혈액검사, CT 촬영까지 의료보험 적용됨)
초기 중기 치매증상이 있어도 만점을 받는 이유는?
(치매 진단이 안되는 이유)
치매안심센터 안내문이라는게 검사일 보다 약 7~14일전에 집에 날아옵니다.
노인분은 이 안내문을 들고 매일 날짜를 세면서,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치매안심센터로 검진을 받으러 갑니다.
그러다 보니 치매 검사 안내문을 보면서 방문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질문 항목에 있는 기본 질문 몇개가 이곳에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보고 가기 때문에, 잊어버려도 다시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날짜, 요일, 주소, 전화번호, 약도, 등등 무조건 정답을 맞출 수 밖에 없는 질문이 5개나 됩니다.
치매 검사 안내문에 치매 검사 질문 내용이 있습니다.
검사 일자
검사 요일
검사 대상의 이름
검사 대상의 주소
검사 대상의 연락처 (휴대폰 번호)
치매안심센터 주소와 약도
게다가 나머지 질문들도 중기 혹은 말기 치매인 분들도 정신이 말짱할땐 틀리지 않을 질문들이 많습니다.
보통 치매 검사를 받는 시간은 9시 30분~10시 30분 경으로 안내 됩니다.
치매 검사를 위해 일찍 잠도 자고 아침에 밥도 먹고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 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설문 10개 정도 답변하면 진단 끝입니다. 대략 5~10분 이내에 검진 끝납니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 치매인 경우 거의 대부분 만점을 받게 됩니다.
심지어 중기 단계이거나, 그 이상인 경우에도 만점을 받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지인 실제 사례, 치매안심센터에 만점 받고, 이후 가족과 1달만에 병원 진단 받으러 갔는데 중기 치매 진단 나옴)
노인 분들은 치매일수록 자신이 치매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더욱 악착같이 질문 항목을 맞출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치매안심센터의 초기 치매 환자의 진단율을 10% 미만으로 보고 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각 단계별 진단율을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통계가 없어서 저의 뇌피셜로 적어봅니다.)
초기 치매 : 10% 이내 진단 (거의 불가능)
중기 치매 : 40% 진단 가능 (컨디션 좋은 상태일때는 정상 판정나는 경우 많음)
말기 치매 : 80% 진단 가능 (이정도면 거의 바로 병원 갑니다. 가족들이 모를 수가 없어요)
초기 치매인 환자와 중기 치매인 환자들을 정상 판정하고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각각 따로 생활하는 가족들은 모두 안심하고 1년이 지나게 됩니다.
1년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초기에서 조금 진행은 되었지만 아직도 중기까지 진행이 되지 않은 노인들은 또다시 정상 판정을 받게 됩니다.
중기까지 진행이 된 환자는 조차 또다시 정상 판정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 정상이면 그나마 중기 정도 진행이 되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만, 함께 살지 않는 가족은 1년에 한두번 하루 이틀 같이 생활하게 되면, 초기 치매인 경우는 거의 모르고 지나치게 되고, 중기인 경우에도 운이 좋아야 눈치챌 수 있게 됩니다.
치매 진행 상태를 아래와 같이 숫자 도표로 표시해 봤습니다.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 정상 | 초기 치매 1단계 | 초기 치매 2단계 | 초기 치매 3단계 | 초기 치매 4단계 | 중기 치매 1단계 |
중기 치매 2단계 |
중기 치매 3단계 |
중기 치매 4단계 |
말기 치매 |
위의 표에서 치매안심센터 질문으로 통상 진단이 가능한 단계는 ?
1. 운이 좋으면 4단계에서 21점이 이하가 되어 다음 진료 단계로 진행 (검사자 컨디션이 굉장히 안좋았을 때)
2. 대부분은 5단계 혹은 6단계가 되면 진단이 가능하지만, 이때도 컨디션이 좋으면 정상 판정이 납니다.
3. 일부는 7단계가 되어야 겨우 진단이 가능
실제로 저의 지인 중 3명은 정상 판정을 받고도, 채 한달이 지나지 않아 이상함을 느낀 가족들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이미 6 혹은 7 단계의 상태였습니다.
부모님만 같이 살게 되면 한분이 초기 중기 치매가 와도 서로 관심이 없거나, 매일 보기 때문에 오히려 모르고 지나치기도 합니다.
치매환자나 가족들은 2번인 초기 치매 1단계부터 진단을 받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5~6단계가 되어야 치매안심센터에서 21점 이하를 받고 다음 검사 단계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 정도면 치매안심센터가 아니라 치매방치센터입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치매안심센터의 초기 치매 진단 확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됩니다.
어떻게든 CT 촬영 등으로 지출되는 의료보험 재정을 아낄려고 할게 아니라, 중증 이상의 치매 노인 비율을 줄여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직행하는 노인분들을 줄여야 의료 보험 재정이 더 건전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대책은 없는가?
평소에 치매 자가 검진을 철저히 하여 본인이 위의 표에서 2단계 이상으로 의심이 된다면, 치매안심센터 질문을 일부러라도 3개 정도 잘못 맞추면 됩니다.
지인 중 한분은 몇 달에 한번씩 집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거나, 야간에 도로에서 갑자기 방향을 잃어 버리거나, 짧은 계단을 이동할 때 갑자기 다리가 풀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모두 초기 치매의 증상이었으나 평소에는 정상 생활을 하게 되었죠.
치매안심센터가 오진이 높다는 것을 알고 미리 있던 가족이 일부러 3개 정도 틀리라고 하고, CT 검사와 MRI 검사까지 진행했습니다.
검사 당사자는 모두 너무 쉬운 질문만 해서 틀릴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제대로 답변했으면 30점 만점입니다.)
그래도 일부러 3개 정도는 오답을 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 연계된 신경과 의원에 예약이 되어 추가 검사를 진행했는데, (가족 동반 필수)
CT 검사까지는(80% 진단율) 정상 판정이 나왔으나, 불안했던 가족은 MRI 검사(95% 진단율)까지 요청했습니다.
MRI 검사 단계는 치매가 아니면 비급여(30만원~90만원)이고, 치매 판정이 나면 의료 보험 적용이 됩니다.(50% 정도 적용)
그 결과 뇌혈관 일부가 너무 좁아진 것이 밝혀졌습니다. 초기 치매 증상의 원인이 밝혀진 것이죠.
뇌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 되지 않아, 컨디션에 따라 가끔 초기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였습니다.
뇌혈관 질환 개선제와 초기 치매약을 처방 받고 꾸준히 복용하고 있습니다. (몇 달에 한번씩 처방 받습니다.)
2년이 지난 현재도 정상생활하고 있고, 최근에는 초기 치매 증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치매 검사 비용이나 치매검사진행 과정을 상세히 알고 싶은 분은 저의 다른 글을 참고하세요.(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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